[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LG상사에 대해 범한판토스 인수 결정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43%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가 범한판토스(비상장)의 지분 51% 취득을 결정했다"며 "취득금액은 3147억원으로 기업가치를 6171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며, 2013년 순이익 493억원 기준 PER 12.5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범한판토스의 LG그룹 취급물량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연결손익에 포함되면서 LG상사의 손익이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범한판토스 연결손익을 반영해 LG상사의 2016년 세전이익 추정치를 13.4% 상향 조정했다. 반면, 2015년 세전이익은 기존대비 7.6% 하향조정됐다.
실적 추정치 조정 이유는 범한판토스 연결손익이 부분적으로(2개 분기) 포함됐고 유가하락에 따른 자원개발부문 실적추정치가 하향된 탓이다.
범한판토스 실적은 2013년까지 공표됐으며, 공표된 실적을 기준으로 2014년 이후 3개년 전망은 연매출 4.3% 증가, 영업이익률 현재 수준 유지 등의 가정을 통해 산출했다.
인수대금의 금융비용은 이자율 3%를 적용했다. LG상사는 GS리테일 지분 매각대금 약 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차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여 연구원은 "LG상사의 4분기 실적은 시장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유가하락으로 석유가스사업부 이익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석탄사업부 등 여타 자원개발사업부의 손익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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