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저유가와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Fed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대부분이 '보통(modest)'에서 '완만한(moderate)'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번 평가와 같은 표현이다.
그러나 Fed는 원유를 생산하는 지역은 유가 하락으로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댈러스지역의 경우 원유 생산 업체 활동이 40%나 감소하면서 지역 경기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됐다.
Fed는 또 고용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임금이나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신호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소비지출 부문은 대부분 지역에서 연율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뉴욕지역에서 전반적인 소매 매출은 대체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또 거주용 부동산 분야는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상업용 부동산 경기는 대부분 지역에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12개 지역연준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경기 여건에 대해 평가한 보고서를 취합해 작성된 것으로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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