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국·농기원 업무보고…이 지사, “유기·가공산업 육성해 FTA 기회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8일 오전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도정정책자문위원 등 외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농축산식품국과 농업기술원이 업무보고를 갖고 저비용 고소득 농업기반 구축을 다짐했다.
보고회에서 농축산식품국은 민선6기 농림축산업 비전인 ‘고소득 생명농업’을 구현하기 위해 △유기농 중심 친환경농업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농산물 유통혁신 △숲속의 전남 만들기 등 중장기계획을 가시화하는 2015년도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올해 농정 운영사항은 △저비용 고소득 농업기반 구축 △믿음 주는 유기농 1번지 실현 △미래성장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실현 △농축산물 유통혁신 및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숲속의 전남 실현과 산림자원의 가치 증진 △정예 농업인력 육성 및 여성농업인 영농활동 지원 △매력 있는 농촌 정주여건 조성 등이다.
농업기술원은 민선6기 농축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 비전으로 제시한 ‘저비용 고수익 농업기술 창출’을 위해 주요 작목 생산비 4% 절감, 유기재배 매뉴얼 개발 9작목, 시범단지 육성 99개소, 신품종 9품종 육성을 올해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ICT융복합 농업 선도기술 확산기반 구축 등의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에 이어 토론에는 정책자문위원회 농업분과 이기웅 위원장, 박용서 부위원장, 김길용 위원, 도정평가위원회 이달석 위원, 전발연 조창완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해 전남의 대표브랜드인 친환경농업을 바탕으로 식품의 안전성과 기능성, 문화·역사, 남도의 맛 등이 어우러진 명품 친환경 농산물 생산 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또 전남 농식품의 질은 뛰어난데 반해 서울, 부산 등 프리미엄 마켓 등에 진출이 안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노력과, 전남 농업문화의 세계화 전략을 주문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농업이 국내외적으로 FTA와 쌀 관세화, 농산물의 가격 불안 심화, 생산비 증가, 영농인의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책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늘 머릿속에서 지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군 단위로 추진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사업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중산층 이상의 식생활 습관이 변하고 있고, 한국을 다녀간 중국인들은 전남의 친환경 농축수산물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친환경 농업을 지속 발전시켜 FTA가 우리에게 어려움만 주는 게 아니라 기회도 제공한다는 것을 실증하고 이를 위해 유기농업, 가공산업은 지원을 해서라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농·귀촌 2만 명 늘리기와 관련해선 “시군 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해 좋은 사례들을 공유하고, 귀농·귀촌자들이 전라남도가 환영한다는 확신을 갖도록 규제를 철폐해주고 여러 가지 행정적인 문제들을 가급적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시군과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철저한 방역을, 중장기적으로는 위생적이고 깨끗한 동물복지형 축산 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특히 ‘숲 속의 전남’ 만들기를 첫 해부터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선 시군, 면단위까지 강력하게 추진할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관광 등 타 산업 등과의 연계 방안도 연구해줄 것”을 주문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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