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진투자증권은 26일 LG전자에 대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윤혁진 연구원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3의 초기 성공에도 아이폰6를 기점으로 애플 스마트폰 판매호조, 삼성전자의 절치부심으로 상위권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중국, 중남미 시장에서의 약진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짚었다.
윤 연구원은 또 "캐시카우인 가전, TV부문 이익이 2014년 상반기가 고점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자재 가격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도 시장 경쟁 심화와 유로 및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라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2015년 MC사업부의 이익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사 이익(LG이노텍 제외)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분기 실적은 유로·신흥국 통화 약세, 달러 강세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2.4% 증가한 15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42.9% 줄어든 2632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는 3082억원이었다.
내년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6.3% 감소한 14조3100억원, 영업이익은 71.9% 증가한 4526억원으로 예측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각각 0.2% 증가하고 10.2% 감소한 수치다. 윤 연구원은 "G4가 출시될 내년 2분기까지는 별다른 이슈가 없다"며 "현재 환율 수준과 경쟁도구로는 가전, TV부문의 회복, 에어컨 사업부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4분기 대비해서는 개선되는 실적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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