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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이후 다섯 경기째 무득점…강팀에 약하고 패턴 분석, 부상도 발목

손의 침묵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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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22ㆍ레버쿠젠)의 득점 속도가 뚝 떨어졌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홈경기(1-1 무승부)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12분까지 뛰고 시몬 롤페스(32)와 교체됐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고, 슈팅은 한 개만 기록했다.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 지난달 22일 하노버96과의 원정경기(3-1 승) 결승골 이후 다섯 경기 째 골이 없다.

◆ 뮌헨 상대 0골 =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열네 경기에서 다섯 골(경기당 0.36골)을 넣었다. 득점 순위 공동 13위. 열다섯 경기에서 일곱 골을 넣은 카림 벨라라비(24)에 이어 팀 내 2위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투는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고전하고 있다. 그는 5위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경기(9월 25일ㆍ1-0 승) 결승골을 제외하면 베르더 브레멘(17위ㆍ1골), 슈투트가르트(18위ㆍ2골) 등 주로 리그 하위권 팀을 상대로 득점했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경기(7일ㆍ0-1 패)와 4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연전에서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리그 최소실점(3골)을 자랑하는 뮌헨을 상대로는 슈팅조차 없었다. 함부르크 시절을 포함해도 뮌헨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여섯 경기 무득점이다. 가장 많은 다섯 골을 뽑아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도 개막 경기(8월 2-0 승)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그는 2010-2011시즌 독일 진출 이후 뮌헨과 볼프스부르크, 샬케04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 아직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손의 침묵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붉은색 유니폼)[사진=김현민 기자]


◆ 분석 당했나? = 손흥민은 주로 측면에서 골대 쪽으로 방향을 바꿔 슈팅하는 것을 즐긴다. 왼쪽 날개지만 드리블로 수비를 부수고 크로스를 올리기보다 문전을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올 시즌 기록한 도움 세 개도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가 아니다. 벌칙구역 정면에서 밀어준 공이나 그가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를 막아내면 동료가 다시 차 넣은 것이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상대 수비수들은 이 점에 주목하고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 리그 실점 2위(13골)인 묀헨글라드바흐도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수비수 두 명이 따라붙어 가운데로 시도하는 돌파를 차단했다. 활로를 찾지 못한 손흥민은 가까운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거나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 공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 부상은 부진을 낳는다 = 손흥민은 지난달 5일 제니트(러시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2골ㆍ2-1 승)에서 시즌 개막 82일 만에 10호 골을 기록했다.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정규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2월 8일ㆍ1-0 승)에서 열 골을 넣은 지난 시즌보다 3개월 이상 빨랐다. 그러나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주춤하고 있다.


올 시즌 그가 세운 목표는 "부상 없는 꾸준한 활약"이다.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와 쾰른(11월 29일ㆍ5-1 승)을 상대할 때까지 리그 아홉 경기 연속 선발로 나갔다. 지난 세 달 동안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국가대표 친선경기까지 병행했다. 강행군에 시달린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14일 요르단과의 축구대표팀 원정 평가전에는 종아리 통증 때문에 교체 출전했다.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47)도 최근 세 경기에서 손흥민을 풀타임 활용하지 않고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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