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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엔터, 상장 첫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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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상한가 기록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를 제치고 국내 3위 연예기획사로 발돋움한 FNC엔터테인먼트(이하 에프엔씨)가 성공적인 코스닥 데뷔전을 치렀다.


4일 에프엔씨는 공모가(2만8000원)보다 2800원(10%) 낮은 2만52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단숨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9시33분 현재 에프엔씨는 시초가 대비 3750원(14.88%) 오른 2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프엔씨는 지난 2011년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이후 3년여 만에 코스닥시장에 직접 상장한 엔터주다. 25일 공모주 청약 결과 경쟁률이 577대 1을 기록하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560대 1을 웃돌았다. 청약증거금으로는 2조2633억원이 몰렸다.


2006년 12월 설립된 에프엔씨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CNBLUE), AOA 등 스타급 아이돌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 이동건, 박광현, 이다해 등도 이 회사 소속이다. 에프엔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6억원, 28억원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2687억원), 와이지(1162억원)에 이어 국내 3위 연예기획사다. 특히 올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벌써 291억원, 41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에프엔씨의 최근 3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95%에 달한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AOA의 일본 진출, 보이그룹 엔플라잉(N.Flying) 데뷔로 높은 실적 확대가 가능하다"며 "FNC 아카데미를 통해 신규 그룹 육성이 착착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또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에프엔씨의 등장으로 다른 엔터주들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350원(0.74%) 오른 4만7650원, 에스엠은 50원(0.14%) 뛴 3만59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JYP Ent.는 약보합세지만 다른 엔터주와 함께 11월 들어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오는 추세고 단기적 실적들이 좋아 엔터주 주가가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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