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 효능평가, 국제전문학술지 발표 계획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인트론바이오가 대장균 감염으로 인한 '부종병(Edema Disease)'이 만연한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수행된 현장 효능평가에서 보유 특화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박테리오파지 제제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현장 효능평가 결과는 국제전문학술지에도 발표할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수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 바이오신약인 'N-Rephasin® SAL200'을 글로벌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현장 효능평가는 부종병 감염이 확인된 경상남도 진주 소재 A농가와 경상북도 영주 소재의 B농가에서 실시됐다. 두 농장은 다양한 항생제 처방에도 지속적 폐사가 발생했다. 부종병은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로 안검부종과 운동실조, 경련 등의 신경증상이 동반된다. 최근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면서 항생제에 기반한 예방적 조치나 치료적 처방 효과가 떨어졌다.
그런데 인트론바이오가 개발한 대장균 대상 박테리오파지 제제를 투여한 결과 한 농장에서는 처리한지 2일 만에 돼지의 폐사율이 88% 감소했다. 또 다른 농장에서는 처치 3주일 후부터 돼지 폐사가 완전히 사라졌다.
이번 현장 효능평가에는 인트론바이오와 사업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씨티씨바이오 외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전북대도 참여했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박테리오파지와 같이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제제의 개발이 축산분야에서의 항생제 사용 저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험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개발 제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추진해 내년 박테리오파지 사업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돼지 부종병은 중국 축산산업에서도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어 박테리오파지 사업의 중국진출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람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수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 SAL200에 대한 국내 임상2상시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전문가들과 세부 사항이 잘 협의되고 있어 조만간 임상2상시험 일정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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