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포웰(31)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69-5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 79-81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6승(10패)째를 기록해 부산 KT, 창원 LG와 함께 공동 5위에 위치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스는 이승현(22)의 골밑슛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진 공격에서 김동욱(33)이 3점슛을 성공시켜 5-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포웰에 연속득점을 내줘 전반 종료 2분 전 9-11 역전을 허용했지만 교체 투입된 찰스 가르시아(26)가 골밑슛과 미들슛으로 4점을 연이어 넣어 13-1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타이트한 수비 속 두 팀 모두 원활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자랜드가 정효근(20)의 3점슛과 테렌스 레더(33), 포웰의 골밑슛으로 불을 댕기자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6)와 장재석(23)의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일진일퇴 공방 속 전반은 2쿼터 막판 포웰이 힘을 낸 전자랜드가 33-27 여섯 점을 앞선 채 끝났다. 포웰은 전반에만 15득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을 했다.
3쿼터에도 중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시작과 함께 오리온스가 허일영(29)의 3점슛과 길렌워터의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좁히자 전자랜드에서는 정영삼(30)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승부는 3쿼터 후반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차바위(25)의 득점 인정 반칙에 이은 이현호(34)의 미들슛으로 43-34까지 달아났다. 3쿼터 종료 18초 전에는 포웰이 자유투 두 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56-4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이현호와 레더의 3점슛이 잇따라 림을 통과하며 65-47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은 전자랜드는 종료 1분 30초 전 포웰의 덩크슛으로 69-53까지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웰이 28득점 11리바운드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고, 차바위와 함준후(26)도 각각 9점과 8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17득점, 김동욱이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상대 압박수비에 고전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6패(11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4위는 유지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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