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대 여성,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과 옥중 결혼을 결심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20대 여성,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과 옥중 결혼을 결심하다 찰스 맨슨(오른쪽)과 일레인 버튼 [사진=유튜브 캡처]
AD


20대 여성,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과 옥중 결혼을 결심하다

[아시아경제 김진욱 인턴기자] 미국을 공포에 빠뜨린 희대의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80)이 옥중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일 미 캘리포니아 정부가 찰스 맨슨과 일레인 버튼(26)의 결혼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맨슨은 1969년 충격적인 집단 살인사건을 저질러 종신형을 선고 받은 흉악범이다. 그와 결혼을 결심한 여성은 맨슨보다 50살 이상 어린 20대 여성이다.

◆ '맨슨 패밀리'의 교주이자 연쇄 살인마인 찰스 맨슨


1934년 매춘부의 자식으로 태어난 찰스 맨슨은 일찍이 교도소를 안방처럼 드나들며 히피들과 어울렸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화술로 사람을 세뇌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찰스 맨슨은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엮은 사이비 교리로 사람들을 홀려 '맨슨 패밀리'를 만들었다.


찰스 맨슨은 사교 집단으로 결성했던 맨슨 패밀리를 조종해 총 35명을 살해했다. 이들은 대부분 마약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1969년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로 활동하던 샤론 테이트를 엽기적으로 살해해 충격을 줬다.


이들 일당은 영화 촬영으로 폴란스키가 집을 비운 사이 임신 중이던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5명을 처참하게 살해했다. 이들은 임신 8개월째의 샤론 테이트의 배를 갈라 태아까지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찰스 맨슨과 패밀리는 체포돼 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1972년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를 폐지한 탓에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찰스 맨슨은 워낙 큰 범죄를 저질러 2027년까지 감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맨슨 패밀리는 히피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추종자가 존재한다. 미국의 유명 가수인 마릴린 맨슨이 찰스 맨슨의 이름을 따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교주'와 결혼을 결심한 일레인 버튼


찰스 맨슨의 아내가 될 일레인 버튼은 그의 무죄를 주장하는 웹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맨슨에게 'STAR'라는 이름을 받았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일레인 버튼 대신 본명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버튼은 10대 때 맨슨 사건에 처음 관심을 가졌다. 9년 전 맨슨이 복역 중인 감옥이 있는 캘리포니아 코코란으로 이사한 버튼은 찰스 맨슨과 '한 동네'에 거주하며 그의 옥중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일레인 버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세 때 찰스 맨슨에 대한 비디오를 보고 그의 팬이 됐다"며 "사람들은 내게 미쳤다고 하지만 맨슨은 이미 종교와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 주말마다 맨슨의 면회를 챙긴다.


◆ 일레인 버튼이 찰스 맨슨과 옥중 결혼을 결심한 이유


캘리포니아에서는 형을 살고 있는 수감자도 결혼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교도소에는 수감자의 결혼과 관련해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결혼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있다. 일반적으로 옥중 결혼은 '가족 재결합과 사회 발전'의 명목으로 허용된다.


테리 손턴 캘리포니아주 교정국 대변인은 "수감자의 결혼 신청은 가족 재결합과 사회성 향상의 수단으로 인정될 때 허용되지만 맨슨의 경우는 (그에 해당하지 않는) 독특한 사례"라고 전했다.


찰스 맨슨과 일레인 버튼은 수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맨슨이 가석방 예정자가 아니라 가족을 초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버튼은 맨슨과의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친족만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라고 답했다.




김진욱 기자 ll959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