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 상승세에 동조화되면서 이날 종가기준 1100원선을 뚫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0.6원 오른 1097.2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오름폭을 넓혀 10시께 1100원선을 뚫었다. 이후 1099원선과 1100원선을 오르락내리락 했지만 장 마감 상승폭을 넓혀 전일보다 3.9원 오른 1100.5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원·달러 환율 종가 1100.5원은 지난해 9월2일 이후 1년2개월만에 깨진 최고치다.
엔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엔대 이상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6.28엔까지 치솟아 고점을 경신했다. 엔ㆍ달러 환율이 116엔 선을 돌파한 것은 2007년 10월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최근 소비세 인상 연기와 관련 결정된 바가 없으며 일본 경제에 대해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이 시장에 자극이 됐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 강세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일본의 엔화약세가 전체적으로 시장의 키를 쥐고 환율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위가 열려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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