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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잔해 속 주민 시신 1구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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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50분쯤 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 7지구에 위치한 주택 내부에서 이 지역 주민 주모씨(71)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작업 후 잔해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추가로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을 계속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52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는 고물상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주택가로 번지면서 구룡마을 5만8080㎡ 중 900㎡가 소실됐으며 무허가 주택 16개동 60여 가구가 불에 탔다. 이 화재로 주민 130여명은 인근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와 마을자치회관 등으로 피신했다.

소방당국은 "큰 불은 오후 3시34분쯤 잡혔고 이후로는 잔불을 잡고 있다"며 "소방헬기 5대와 소방차 50여대 등의 장비와 인력 167명을 투입했으나 마을 진입로가 좁은 데다 강풍까지 불어닥쳐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0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구룡마을은 1988년 형성된 무허가 집단거주지로 주택 대부분이 비닐과 목재 등으로 지어진 판잣집인 데다 전선이 얽혀있어 화재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올 8월까지 이곳에서 일어난 화재는 모두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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