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오는 10~11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인도 일간 캘커타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모디 총리가 APEC 정상회의 불참을 이미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오는 11일 미얀마로 출국,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14일 다시 호주로 이동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19일에는 피지를 방문하고 24~27일에는 네팔에서 열리는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정상회 의에 참석하는 등 빡빡한 일정 때문에 APEC 참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커타 텔레그래프는 모디 총리의 바쁜 외국순방 일정 이외에도 미묘한 양국 관계를 지적했다. APEC 비회원국인 인도는 그동안 APEC 참여를 적극적으로 희망해왔기 때문이다.
캘커타 텔레그래프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지난 9월 인도 방문에 이어 모디 총리가 내년 중국을 답방할 계획이라며 "모디 총리가 2년 사이에 2번이나 중국을 방문하면 양국 관계가 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현실과는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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