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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3승째 "내가 넘버 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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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왔다" 푸본LPGA서 루이스 꺾고 우승

박인비, 3승째 "내가 넘버 1"(종합) 박인비가 푸본대만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셀프카메라를 찍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타이베이(대만)=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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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드레스부터 바꿨다."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2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푸본LPGA대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을 제패한 뒤 인터뷰를 통해 "결혼과 함께 기초부터 다시 정비했다"며 "셋업에서 체중이 왼쪽에 실리던 것을 가운데 쪽으로 수정했다"고 소개했다. "지난주에는 특히 하루에 퍼팅 연습을 3시간씩이나 하는 등 그린 플레이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결과 역시 대성공이었다. 2라운드까지 무려 18언더파를 몰아치는 폭풍 샷을 과시했고, 평균 26개의 퍼팅으로 '짠물퍼팅'이 위력을 발휘했다. 바람이 강해진 3라운드부터 버디사냥이 다소 주춤했지만 3언더파, 최종 4라운드에서 다시 1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22언더파 266타)을 완성했다. 6월 매뉴라이프, 8월 LPG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2승째다. 우승상금이 30만 달러(3억2000만원)다.

무엇보다 지난 27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후 첫 등판한 무대에서 곧바로 우승을 일궈내 '넘버 1'의 위력을 과시했다는 의미가 크다. 랭킹 2위로 밀려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3타를 줄이며 끈질긴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결국 2위(20언더파 268타)에 그쳤다. 박인비는 "(루이스가) 좋은 경쟁자라 경기 내내 긴장했다"며 "9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칩인 보기로 마무리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이번 우승은 더욱이 루이스(248만 달러)에 이어 상금랭킹 2위(213만 달러),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도 30점을 추가해 루이스(229점)와 불과 12점 차로 격차를 좁혀 타이틀 경쟁에서도 역전 가능성을 남겨 놓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즈노클래식과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등 아직 3개 대회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미즈노클래식을 건너뛰고 나머지 2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에 맞는 멋진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미 경험했던 자리인 만큼 이제는 압박감보다는 즐기면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박인비는 "결혼식 이후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세계랭킹 1위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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