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인편성 비율 0.4%에 불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TV 시청이 그래도 좋은 낙인데 볼 만한 게 없어."
노인 여가활동 1위가 TV시청인데 정작 노인전문 편성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KBS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KBS의 노인전문 프로그램 편성이 0.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하는 여가활동 중 1위가 TV시청으로 86.5%를 차지한다. 특히 70세 이상은 평일 TV 시청시간이 4시간 5분인데도 불구하고 KBS 1TV와 2TV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총 방송시간 대비 노인 전문 프로그램 방영시간은 2013년도 0.4%, 2014년도 0.3%에 불과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KBS 1TV에서 2013년에도 방영된 '노인, 세상에 말을 걸다'와 2TV '노장불패' 단 두 건에 불과하다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노인 취향의 노인대상 프로그램까지 모두 합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노인이 시청할 만한 프로그램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유 의원은 "빠른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 방송 수용자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의미에서도 노인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방송 콘텐츠 제작으로 세대 간의 이해를 증진하고 어르신들에게도 지상파의 방송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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