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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산업銀, 사모펀드 투자로 1조원 손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KDB산업은행이 최근 2년여간 사모투자펀드(PEF)에 대한 투자로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돕는 정책금융공사도 PEF투자로 수십억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3조2380억원을 투자해 이 중 1조384억원의 손상차손(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미래 경제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우려될 때 이를 장부 손실로 잡는 것을 말한다.

투자손실은 대우건설 인수에서 가장 크게 발생했다. 산은은 대우건설 인수를 목적으로 한 펀드에 올 6월까지 2조4619억원을 투자했지만 대우건설 평가가치가 하락하면서 장부상으로 860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미국 부품업체에 투자와 KDB생명 가치 하락도 손실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부품업체에 투자했던 금액은 해당 업체가 제품 양산에 실패하면서 284억원의 손실을 봤고 KDB생명을 인수한 투자건에서도 KDB생명 매각추진설에 따른 계약가치 하락 등으로 792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정금공 역시 투자에서 줄줄이 손실을 봤다. 정금공이 출자한 PEF와 벤처캐피탈펀드(VDF) 92개는 691개 기업에 총 2조5331억원을 투자하면서 최근 4년간 62억9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정금공이 투자한 26개 기업(1884억원)이 줄줄이 상장폐지, 법정관리로 이어지면서 손실을 본 것이다.


김 의원은 "현재처럼 투자와 이에 따른 손실이 계속될 경우 정부의 정책금융 축이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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