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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M&A 탄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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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산업 매각 성공에 분위기 상승
-쌍용·LIG건설 등 법정관리사들 인수합병에도 탄력받을듯

건설사들 M&A 탄력받았다 주요 상위 100개사 워크아웃&법정관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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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건설사의 새 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동안 건설사들이 매각 실패를 겪었던 것과 달리 최근 4전5기 끝에 동양건설산업이 팔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쌍용건설, LIG건설 등의 매각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 매각 이후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설사 사이에서 희망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11년 법정관리 신청 후 3년 동안 4번에 걸쳐 매각을 희망했으나 번번이 실패, 지난 7월 5번째 재매각 공고를 냈다. 그 결과 라인건설과 이지건설을 거느린 라인이 150억원에 동양건설산업을 품에 안았다. 동양건설산업이 5번의 시도 끝에 매각에 성공하면서 얼어붙었던 건설사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볕이 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건설사는 쌍용건설, LIG건설, 극동건설, 남광토건 등이 있다.

이중 건설사 M&A 시장의 '대어'로 불리는 쌍용건설의 경우 지난 13일 매각을 위한 첫 단추인 매각공고가 발표됐다. 다음달 7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CA)를 접수한 뒤 예비실사 등을 거쳐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다. 예상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대다.


쌍용건설은 올 1월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7월 말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생 과정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 채무를 해소하며 부채 규모를 대폭 줄인데다 법정관리 중에도 해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해외 영업력을 유지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법정관리 중인 LIG건설의 매각 성공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마감한 예비 입찰에 5~6곳이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매각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은 LIG건설의 3번째 매각 시도다.


남광토건은 6월에 이어 지난달 재매각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지난달 LOI를 제출한 곳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인데, 27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8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극동건설도 다시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극동건설은 법정관리 중이던 2003년 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매각됐다가 2007년 웅진홀딩스로 넘어갔다. 이후 건설경기 침체와 웅진그룹의 유동성 위기 등이 겹치며 2012년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벽산건설, 성원건설이 연달아 파산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부동산과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동양건설산업의 매각이 성공하면서 (매각 성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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