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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둔화 탓에 자동차 판매도 '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9월 판매 증가율 2.5% '19개월 최저'
누적판매 증가율 7.0% 그쳐 '반토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의 9월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용차 판매가 크게 줄어 중국 경기 둔화를 반영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9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198만대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해 17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판매는 무려 16%나 줄었다. 산업생산이 줄면서 상용차 수요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덩 양 CAAM 사무총장은 "전반적인 경기가 다소 약해졌고 자동차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AAM의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CAAM은 지난 7월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 예상치를 1월에 제시했던 10%에서 8.3%로 낮췄다. 하지만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 증가율은 7.0%에 그쳐 8% 달성 목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판매 증가율은 13.9%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함께 극심한 교통 체증, 대기 오염 등이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소재 컨설팅업체 ISE의 리 시안펑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중국 도시들이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자동차 판매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 증가율 둔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같은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은 영원히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9월 기준으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38.5%를 기록했다. 8월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재개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 1위인 제너럴 모터스(GM) 판매는 15% 늘었다. 일본 업체의 희비는 엇갈렸다. 도요타가 26% 증가한 반면, 닛산과 혼다 판매는 각각 20%, 23% 줄었다.


고급차 판매는 증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는 30.5%나 증가했고 아우디 판매도 13% 늘었다. BMW도 9월까지 누적 판매가 17.9%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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