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표팀 데리우기나 감독 "손연재 선수 아닌 광고 상품" 맹비난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손연재에 대해 우크라이나 리듬체조 대표팀의 이리나 데리우기나 감독이 독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데리우기나 감독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언론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체조선수(손연재)는 선수가 아닌 광고 상품일 뿐이다. 메달을 딸 정도의 기술적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음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독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데리우기나 감독은 "안나 리자트디노바(21·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도 될 연기를 펼쳤다. 정말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선수가 후프 3위에 오른 것은 정말 유감스럽다. 기술의 난이도, 아름다움의 완성도 등 어떤 면에서도 리자트디노바보다 떨어졌다"라며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데리우기나 감독은 러시아의 이리나 비네르 코치와 함께 세계 리듬체조계의 쌍벽을 이루는 우크라이나의 '체조 대모'로 알려져 있다.
소련 시절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2연속 우승을 이뤄낸 유일한 선수이며, 1982년 은퇴 이래 40여년 동안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장기집권하면서 안나 베소노바, 알리나 막시멘코, 리자트디노바 등을 키워냈다.
하지만 데리우기나 감독은 지난 2000년 자라고사 유럽선수권 당시 심판으로 참여했다가 판정 담합 사건을 일으켜 유럽선수권 및 올림픽 심판직에서 영구 제명된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리듬체조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에게도 "기량에 비해 너무 높은 점수를 받는다"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라며 근거없는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손연재는 대표팀 맏언니 김윤희(23·인천시청)와 함께 2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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