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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 운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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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전용센터 6개 구축, 온라인 매출 4조2천억 달성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국내 대표 장보기몰인 이마트몰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가 3개월여의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지난 6월 오픈한 보정센터는 앞으로 양재에서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남부권역 15개점포(수지, 흥덕, 분당, 보라, 동백, 죽전, 성남, 동탄, 수원, 용인, 산본, 양재, 서수원, 가든5, 평촌)에서 담당하던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이마트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 운영 본격화 이마트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이마트몰 물류센터를 새롭게 개장한 가운데 23일 오전 상온상품 피킹(분류) 작업장에서 배송박스가 놓인 컨베이어 벨트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아시아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 자동화 물류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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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1만4605㎡(4418평),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설립된 보정센터는 자동 피킹 시스템, 고속 출하 슈트, 콜드체인 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갖췄으며 총 투자비는 약 800억원이다.


이마트몰은 효율적인 보정센터 운영을 위해 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로 명명된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ECMS는 고객 주문부터 상품 피킹과 배송에 이르는 판매 과정뿐만 아니라 재고관리, 협력회사 결제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하나로 연동시켜 주는 최첨단 B2C 물류 시스템으로 보정센터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마트몰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 최대 주문 처리량을 점포 배송 시보다 3배 가량 많은 일 1만건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당일 배송 서비스 역시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일 배송 서비스 확대는 장보기몰로서의 이마트몰 역량을 크게 증대해 고객의 쇼핑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점포 배송 당시 해당 지역 이마트몰 평균 배송 건수는 일 3500건으로, 이 중 당일 배송 비율은 26%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배송 선호도가 낮은 평일 낮 시간대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보정센터가 가동되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일 배송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일평균 4500건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55%가 당일 배송으로 처리되고 있다.


이마트몰은 올 연말까지 일평균 배송 물량을 7000건으로 늘리는 한편, 당일 배송 비중도 7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일 1만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몰은 올 상반기 김포에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착공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오는 2017년까지 4개의 전용 센터를, 오는 2020년까지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마트몰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강화를 본격화하고 나선 것은 ▲오프라인 기반의 한계 극복 ▲품질 관리 수준 개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이마트몰은 현재의 오프라인 점포 기반의 온라인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사업 확대의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 온라인담당 최우정 상무는 "오프라인 기반으로는 연간 1조원이 사실상 한계 매출"이라며 "6개의 전용센터를 통해 한계를 극복, 오는 2020년 4조2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최첨단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가 구축됨에 따라 상품에 대한 품질 관리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보기몰 대표 상품인 신선식품과 냉동·냉장 가공식품의 경우 전용 아이스 포장 박스 적용, 8℃ 이하 작업장 온도 관리 등 상품이 이동하는 모든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갖췄다. 수산 상품은 센터 내 별도 소분실에서 실시간 작업을 진행하며 축산은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산소포장 작업을 통해 상품화함으로써 품질을 높였다.

이마트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센터' 운영 본격화 이마트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새 이마트몰 물류센터를 개장한 가운데 23일 오전 저온상품 피킹(분류)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고객에게 배송될 상품 꾸러미를 배송박스에 나눠 담고 있다. 이마트몰은 저온 상품의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보냉재 투입, 보냉 박스 사용 등 콜드체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유통 물류 선진화에 선제 투자함으로써 향후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몰의 국내 진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국내 최초 대형마트 개점, 월마트 인수 등을 통해 국내 유통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던 경험을 이어받아 이번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역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상무는 "이번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 센터 오픈을 통해 당일 주문 배송이 두 배 이상 높아지는 등 배송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며 "고객에게 직접 상품이 나가는 B2C 온라인 물류에 최적화된 시스템 개발과 최첨단 설비 적용 등으로 국내 온라인몰 물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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