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3년새 경제교육 횟수를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 지역본부가 진행한 경제·금융교육 건수는 2010년 1680건에서 작년 899건으로 3년 만에 46.5% 감소했다.
경제교육을 받은 인원도 더 줄었다. 2010년 19만9000명에서 작년 4만3000명으로 15만6000명이 줄어 감소폭은 78.4%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수강인원은 1만1000명에 머물렀다. 하반기 비슷한 추세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국민들의 경제·금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과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한은도 각종 정보를 접할 기회가 서울보다 떨어지는 지방에서의 경제교육을 확대했다가 강좌 횟수를 점차 줄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울산지역 경제교육 횟수가 2011년 108건(2만6000명)에서 작년 11건(610명)으로 줄어 감소폭이 89.4%로 가장 컸다.
경기지역 경제교육은 195건에서 32건으로 83.6%, 대구·경북지역은 235건에서 53건으로 77.4% 줄었다. 광주·전남본부 교육 횟수도 75.9% 감소했다.
서울 본부도 경제교육 횟수는 2010년 1082회에서 작년 454건으로 58%, 교육 인원은 7만4000명에서 3만9000명으로 47.3% 줄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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