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롯데몰수원점' 개점에 따른 수원지역 전통시장 예상 피해 규모를 놓고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수원점 건물주인 롯데수원역쇼핑센터 간 날선 공방이 치열하다.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은 대학(협성대)과 수원시정연구원의 용역결과 피해규모가 연간 35억∼37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수원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보다 15배가량 많은 347억∼521억원에 이른다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
롯데수원역쇼핑센터는 17일 수원시정연구원과 협성대가 별도로 실시한 '롯데몰수원점' 개점에 따른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의 매출 피해액은 연간 35억7000만∼37억6000만원으로 추산됐다고 주장했다.
시정연구원은 롯데몰수원점을 포함해 수원시 내 12개 대형유통점과 54개 준 대규모 점포로 인해 발생하는 전통시장 매출영향을 연간 430억원으로, 협성대는 연간 456억∼533억원으로 각각 추계했다.
롯데수원역쇼핑센터는 이를 토대로 대형 유통점의 전통시장 매출감소 규모는 연간 431억∼453억원이고 이를 12개 대형 유통점별로 나누면 롯데몰수원점의 입점에 따른 전통시장 매출 영향은 35억7000만∼37억60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는 롯데수원역쇼핑센터가 엉터리 용역자료를 근거로 상인들의 피해 보상을 덜 주기 위해 오도하고 있다며 반박자료를 이날 냈다. 상인회가 제시한 강남대 용역결과에 따르면 롯데몰수원점 개점에 따른 수원지역 전통시장 피해규모는 연간 347억∼521억원이다. 강남대는 수원역 민자역사 운영사인 AK플라자(연면적 12만7805㎡)가 매장을 8만6000㎡가량 증축하자 이에 따른 전통시장 피해연구용역을 담당한 기관이다.
강남대는 AK플라자 증축으로 빚어지는 전통시장 매출감소와 상가 공실률 증가 등으로 전통시장이 연간 247억∼439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강남대는 이를 토대로 기존 AK플라자 바로 옆에 규모가 배나 큰 롯데몰수원점(연면적 23만㎡)이 들어설 경우 지역적 동질성, 공간적 유사성 등으로 인해 더욱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결론냈다.
앞서 상인회는 지난 4월 협성대가 진행하는 용역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며 롯데수원역쇼핑센터에 용역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이 용역작업은 중단없이 진행됐다.
상인회는 당시 공문에서 "객관적인 조사방법과 분석기법을 동원해야 하지만 단순히 매출액만을 근거로 했고 개별시장의 특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전화인터뷰만 하는 등 연구원들의 이해와 성의가 부족하다"고 당시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몰수원점은 시공사인 롯데수원역쇼핑타운이 수원역 서쪽 옛 KCC공장 부지 27만㎡에 백화점ㆍ쇼핑몰ㆍ대형마트ㆍ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짓는 쇼핑몰이다. 1층은 백화점과 마트, 쇼핑몰이 들어서고 2~7층은 백화점이다.
롯데몰수원점은 당초 8월22일께 개점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전통상인들의 반발로 개점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롯데몰수원점은 다음달 중순께 재개점을 추진키로 하고 현재 수원시에 개점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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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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