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3라운드 3언더파 '3타 차 우승', 김하늘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다음 목표는 메이저."
올 시즌 다섯번째 '멀티플 위너'의 반열에 오른 이정민(22ㆍ비씨카드)이 곧바로 '메이저 우승'이라는 새로운 타깃을 설정했다. 14일 충북 음성 코스카골프장(파72ㆍ659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YTNㆍ볼빅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타 차 우승(13언더파 203타)을 완성하면서 최근 5주 동안 시즌 2승째를 쓸어 담아 자신감이 붙었다.
1, 2라운드 연속 5언더파를 작성해 승기를 잡았고, 이날은 11번홀(파5) 이글로 순식간에 우승을 굳혔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더해 3언더파를 작성했다. 추격자들이 자멸하는 행운도 뒤따랐다. 15번홀(파4)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던 배희경(22)이 16번홀(파4)에서 티 샷 난조로 트리플보기를 범해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로 추락했다. 김하늘(26)과 고진영(19), 김민선(19) 등이 공동 2위(10언더파 206타)다.
이정민이 바로 2010년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매치의 여왕'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선수다. 2012년 서경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수확한 뒤 잦은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타다가 스윙 교정 직후인 지난 8월 교촌허니레이디스에서 김보경(28)과의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통산 3승째를 수확하면서 확실하게 '부활 모드'에 접어들었다.
김효주(19)와 장하나(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 출전 차 '프랑스 원정길'을 떠났고, 허윤경(24)이 허리 부상으로 불참하는 등 '상금랭킹 빅 3'의 부재를 틈 타 무주공산까지 접수한 셈이다.
이정민에게는 무엇보다 김효주와 장하나, 백규정(19), 김세영(21) 등에 이어 '2승 챔프'에 올랐다는 게 의미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도 3위(4억2400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이정민 역시 "2승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일단 남은 3개 메이저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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