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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상당기간 ’ 표현 고칠까‥금융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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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다음 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리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금리및 통화정책 최고의결기구인 FOMC를 개최한다. 1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그 다음 대목에 집중된다. 다음달로 예상되는 양적완화 완전 종료를 앞두고 FRB 이사진들이 과연 금리 인상에 대한 선제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가다. 현재 FOMC 성명에서 금리 인상의 가이던스는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로 정리돼있다.

재닛 옐런 FRB의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상당기간에 대한 질문을 받고 “6개월 정도로 볼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발언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시장은 조기 금리 인상 시사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결국 옐런 의장은 “일반적 예상을 전달한 것”이라며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지금은 FRB가 금리 인상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계속 미룰 수만은 없는 처지다. 더구나 최근 양호한 경제지표 등을 감안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겨둬야 한다는 매파적 주장도 강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번 FOMC에서 어떤 형태로든 ‘상당기간’이란 표현을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11일 FRB가 “상당기간이란 표현을 두고 어떤 해법을 내놓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FRB 관계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표현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FRB가 상당기간이란 표현을 수정할 경우 금융시장에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FRB가 표현을 바꿀 경우 FRB가 조기 금리 인상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FRB는 시장에 불필요한 충격은 줄이되 금리 인상에 대한 메시지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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