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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처방전 통했나?…재정위기국 PMI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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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국들에 대한 구조개혁 요구를 지원할 든든한 경제지표를 찾았다"


블루버그 통신은 3일 시장조사업체 마킷에 발표한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서비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제조업부터 서비스 활동까지 나타내는 복합PMI는 지난달 확장세를 보인 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경기수축을 보였다. 유로존 전체의 복합PMI는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52.5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반면 스페인의 복합PMI는 7월 55.7에서 지난달 56.9로 상승하며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일랜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구제금융에서 벗어난 아일랜드는 61.8로 14년만에 최고였다.

이탈리아의 경우 복합PMI가 7월 53.1에서 지난달 49.9로 하락하면 경제가 위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경기위축 신호가 나온 것은 9개월만에 처음이다. 프랑스의 복합PMI도 49.5로 전달 49.4와 마찬가지로 경기위축을 나타냈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지난 2분기 침체되면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통화재정 정책과 함께 구조개혁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인상적인 성과는 드라기 총재를 북돋울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주장은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CB는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결정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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