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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회장, 형 박삼구 회장 배임 혐의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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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금호가(家) 형제간 싸움이 다시 불붙었다. 이번엔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형 박삼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3일 검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재무구조 악화로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기업어음 4200억 원어치를 발행하도록 한 뒤 그룹 계열사에게 사들이게 한 것으로 나와 있다.


박삼구 회장이 워크아웃 신청 전후로 발행한 부실 기업어음을 계열사에 떠넘겨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2009년 말 당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은 C등급으로 추락했다.


금호석화 측은 "박삼구 회장은 2009년 12월 30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선언 이후에도 이틀동안 CP를 발행해 계열사로 하여금 매입하게 했다"면서 "이를 현저한 범죄행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피고소인에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기옥 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오남수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에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말 "부실계열사를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 두 형제는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의견차로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상표권 등을 놓고서도 소송전을 벌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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