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수창 제주지검장, '베이비로션' 소지
경찰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추가 음란행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이 "국과수에 수사를 의뢰한 기존 폐쇄회로TV(CCTV) 영상 외에 별도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제주시 이도2동 분식점 외에 복수의 장소에서도 음란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고 여고생 역시 인접 시간대에 두 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2일 오후 9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의 CCTV를 확보했다"며 "이 중 한두 곳에서 육안으로 음란행위를 의심할 수 있는 영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음란행위가 이뤄진) 장소가 조금 확대 된다"고 말했다. 또 "여학생이 (두 차례의 음란행위를) 본 시간이 인접하다"며 "자전거 타고 가면서 분식집 앞에서 이뤄지는 것을 목격하고 집에 들어간 후 창 밖으로 봤을 때 다시 목격한 것이라 그 것이 두 차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기존 3곳의 CCTV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이후 4곳의 CCTV를 추가로 의뢰했다. 총 7곳의 CCTV 정밀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빠르면 21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CCTV에 촬영된 인물이 1명뿐이고 근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음란행위가 명확하게 나와 있다"며 "국과수 분석 결과는 빠르면 21일, 늦으면 22일 오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가 도착하면 제주지검 담당 검사와 협의해 김 전 지검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2시45분쯤 제주시 이도2동 한 분식점 앞 노상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여고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김 전 제주지검장은 체포 당시 베이비로션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은 브리핑을 열고 "CCTV 영상에 음란행위라고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장면이 잡혔다"며 "현행범으로 체포해 소지품을 조사할 당시 15㎝ 크기의 베이비로션이 나왔다. 음란행위 기구가 아니었기에 사진을 찍고 다시 돌려줬다"고 발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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