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무안연꽃축제가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박’을 터트려 축제 중의 축제로 ‘우뚝’ 섰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에서 14일부터 나흘간 열린 이번 축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0만평 규모의 백련지 자연생태체험장이라는 하나의 이슈만으로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드는 이변을 낳았다.
특히 유명가수를 초청하는 대형 쇼 프로그램을 줄이는 대신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대박을 터트린 것이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연 요리 경연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참여율이 높아 본선 참가가 하늘의 별 따기란 말이 나돌 만큼 손꼽히는 전국대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백련과 함께 백년의 사랑’을 주제로 9쌍 노부부의 ‘금혼식’은 무안향교의 전통혼례 양식으로 치러져 주민참여 프로그램 중 백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2개 코스의 ‘FREE-PASS 투어버스’는 강원도와 경상도 등 멀리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는 무안 관광지를 편리하게 가서 보고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다.
특히 파도풀과 야외 물놀이장을 설치해 여름 내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급증, 축제기간 찾아온 관광객과 합산하면 30만명은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연꽃축제가 대박을 친 것은 민·관이 힘을 합쳐 성공축제를 위해 한마음이 된 것과 홍보 전략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황토 농·특산품 판매장에서는 5000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축제장 내 향토음식관 등에서는 3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
또 인근 일로읍 전통시장과 무안읍내 상가 등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들어 이번 축제가 실질적인 주민 소득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무안군이 미처 예상치 못했던 운영상의 미숙함도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2만5000여대와 2만여대의 자동차가 서해안고속도로 일로 IC를 통과했으며 지방도와 국도를 이용한 차량까지 합쳐져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5㎞ 구간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러한 교통체증으로 그냥 돌아간 차량도 속출해 교통 안내와 주차장 마련 등은 앞으로 꼭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또 회산백련지는 인위적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생태공원 그 자체만으로도 빼어난 관광 상품이지만 백련이 만개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려면 타 지역 축제에서는 맛볼 수 없는 향토적인 먹을거리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8회 연 요리 경연대회는 전국 15개 팀이 본선에 참가해 열띤 요리경합을 펼쳤다. 박찬혁·황래혁·윤기홍·전예희 등 4명으로 구성된 서울 호서직업전문학교 팀이 ‘연잎으로 말은 한방 떡갈비 구이’ ‘연근찹쌀 찜’ 등 요리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3면이 해안선인 무안군에는 각 마을마다 풍어와 다산을 비는 당산제가 많았으나 현재는 남녀상열지사를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해학으로 승화시킨 월두마을의 할머니 당산제만이 겨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주민들은 “사라지고 있는 당산제 문화를 발굴, 발전시켜야 하고 또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려 널리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로에는 품바가 있다. 품바는 각설이 공연이 아닌 해학과 풍자를 시대에 맞게 시나리오 각색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관광객이 무안축제에 꼭 참석해야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식상하지 않은 체험거리를 내놓아야만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머무는 4계절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캠핑족 200만 명 시대를 맞아 오토캠핑장 등의 시설 마련도 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연꽃축제는 예상치 못한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교통에 불편을 초래했다”면서 “앞으로 물놀이장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차공간을 늘려 백련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