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제2롯데월드와 다소 관련성 멀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전성 관련 논란을 빚고 있는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인근에서 또 다시 싱크홀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5일 오후 12시10분께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 인근인 송파구 방이동 백제고분로 석촌호수 지하차도 종점부에서 원인 미상의 싱크홀이 발생해 응급복구 작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석촌호수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규모는 폭 2.5m, 길이 8m, 깊이 5m에 달한다. 시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덤프트럭 15대 규모, 총 160t의 흙·모래 등을 응급 투입했으며, 이날 오후 5시께 응급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인접한 9호선 공사나 상수관 문제 등에 무게추가 실린다. 사고현장 지하 13m 하부에 지하철 9호선 919공구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을 뿐더러, 광역하수관(2000mm), 하수박스(3.5mX2.5m)가 사고현장 인근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와 같이 하수박스 내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손상된 부분이 발견됐다"면서도 "재굴착 해 하수박스 외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지하철 공사의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일 시 도시안전실장은 "지하철 9호선 공사, 하수박스 등 지하에 여러 시설물이 혼재해 있는 만큼 전문가와 합동으로 7~10일간 조사 해 봐야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며 "잠실 제2롯데월드와의 관련성도 조사는 해 봐야 겠지만 다소 멀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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