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전남 보성군 복내면 유정리 전통삼베마을. 장마에도 불구하고 삼(대마) 수확이 한창이다.
고인의 마지막 의복인 수의를 비롯해 여름옷, 이불, 서예 재료 등으로 쓰이는 삼베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게 보성삼베. 그러기에 보성삼베 가격은 만만찮다. 그러나 삼베가 만들어지기까지 다단하고도 고달픈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결코 비싸게 생각하지 않는다.
보성삼베는 3~4월께 삼씨를 파종해 6월 중순~7월 중순에 수확한다. 삼베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줄기째 삶은 뒤 껍질 벗기기, 삼 째기, 삼 삼기, 물레 돌리기, 돌것에 올리기, 베올 나르기, 베 메기, 꾸리 감기, 베 짜기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보성삼베는 조선시대부터 보성포라 불릴 만큼 보성지역의 값진 토산품이다. 지리적 표시 제45호로 등록되어 있다. 보성에서는 까다로운 전통 삼베 제조기법 그대로 원단을 만들고, 모든 제품을 손으로 직접 생산해 보성삼베의 브랜드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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