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성한 경찰청장, 청와대 불려가 면담·질책 "경질 수순 밟나?"
이성한 경찰청장이 청와대에서 김기춘 실장과 면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질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이성한 경찰청장이 청와대로 불려 들어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면담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한 것으로 경찰청장이 특정 사건 처리와 관련해 청와대의 직접 호출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성한 청장의 청와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 전 회장 시신 발견 보도를 본 뒤 김기춘 실장에게 상황 정리를 요구했고, 김기춘 실장이 직접 자초지종을 듣겠다고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성한 청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청와대에 도착해 유 전 회장 시신을 왜 그동안 확인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해 김기춘 실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경한 청장은 초동 대처 미흡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기춘 실장으로부터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했음에도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허비했고, 유 전 회장 시신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데 대해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호출이 이성한 청장에 대한 경질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검·경 모두 막대한 수사력을 쏟아 부으며 유 전 회장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던 때, 경찰이 당사자 시신을 확보하고도 40일 간 '헛물'을 켠 데 대한 책임론이 강하기 때문이다.
23일 오전 김기춘 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검·경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한 경찰청장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이성한 경찰청장마저 경질되나" "이성한 경찰청장 40일 동안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되긴 하지" "이성한 경찰청장 유병언 하나 때문에 몇 사람이 고생하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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