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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이 평창 조직위원장 고사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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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경영정상화 매진

조양호 회장이 평창 조직위원장 고사한 까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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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수송보국(輸送報國)실현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의 꿈을 잠시 접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김진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1일 전격 사퇴하면서 후임 후보로 떠오르자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개선 등 업무가 산적해 조직위원장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조 회장으로서 조직위원장 자리는 재도전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조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지지부진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본궤도로 올려놓고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차후 IOC 위원 선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조 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꿈을 잠시 미루는 대신 한진해운의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었다. 체육보국(體育報國)보다는 수송보국(輸送報國)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조 회장은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으로부터 한진해운을 인수하면서 선대 회장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창업 이념인 수송보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흑자가 이뤄지기 전까지 회장직 연봉은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회장은 세계 4위 선사인 에버그린 창융파(Chang Yung-Fa) 회장, 프랭크 루(Frank Lu) 양밍그룹 회장 등 과 해운동맹체 구성 해운사 경영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일주일에 1~2회 한진해운을 찾아, 보고를 받고 현안을 챙길 정도로 열성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1일에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영업전략회의에서 본사 임원 및 해외 지역본부장 등 국내ㆍ외 주요 임직원 30여명을 만나, 격려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진해운이 지난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한진해운의 올 2/4분기 매출액은 2조2930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해운이 흑자를 낸다면 7분기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내게 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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