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경화 막기 위해 손으로 330㎡ 모심기 마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완도군(군수 신우철) 공무원들이 세계농업유산인 청산도 구들장논 휴경화를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청산도 구들장논 답주들이 고령화되면서 경작을 포기함에 따라 세계농업유산인 구들장논이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청산도에는 상서마을을 비롯해 8개마을에 총 439필지(약 7ha)의 구들장논이 분포되어 있으며, 계절에 따라 벼와 마늘 등 농작물을 경작하고 있으나 약 30%정도는 노동력 부족과 농업소득 감소로 경작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7일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군청 친환경농업과와 청산면사무소 직원 30여명은 상서마을 앞 휴경지 구들장논 330㎡에 모심기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심은 벼품종은 일미벼이며 예상 수확시기는 오는 10월쯤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수확한 벼는 쌀로 찧어서 구들장논 후원자들에게 보내줄 계획이다.
한편, 국내 최초 세계농업유산인 청산도 구들장논 휴경화 방지와 도농(都農)간 교류활성화를 위해 오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들장논 오너제도란,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야할 세계농업유산인 청산도 구들장논의 휴경화를 방지하고 농민들과 도시민들이 연계하면서 경작을 통해 우리의 농경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후원하는 제도이다.
군에 따르면, 구들장논 오너제도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참여 농가를 선정하고 보존기금 마련 및 보전조직과 지도자 양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오너제도 참여자는 착한농부(일반회원), 으뜸농부(우수회원), 서포터스회원으로 구분하며 1구좌(3만원)구매시 회수별 참여자에게 농산물 배송, 구들장논 행사초청, 구들장논 소식지 발송 등 공동혜택이 주어진다.
으뜸농부에게는 청산도 느린섬여행학교 숙박시 30%를 할인하여 주고 서포터스 회원에게는 인증서발급, 보존협의회 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구들장논 오너제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 및 청산농협 구들장논 오너제도 지원팀으로 문의(Tel. 061-552-9388, gudeuljang@naver.com)하면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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