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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셋값 '폭풍 상승'…3.3㎡당 1000만원 이상 5년새 20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경기도 전셋값 '폭풍 상승'…3.3㎡당 1000만원 이상 5년새 20배 전셋값 3.3㎡당 1000만원 넘는 가구수 추이 (자료: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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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속되는 전세난에 경기도에서 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는 가구수가 5년 전보다 20배나 늘었다.

18일 부동산써브가 7월 3주차 시세를 기준으로 경기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6만6398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3.3㎡당 1000만원을 넘는 가구수가 9만3638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4635가구)보다 20배가량 늘어났다.


지난해(2만5124가구)와 비교해서는 4배 가까이 늘었다. 2009년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세 가구는 과천시(3726가구)와 분당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909가구)밖에 없었다.

저금리 추세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재계약 등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해졌고 높은 전세가를 감당하지 못해 서울에서 밀려오는 세입자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매수자들이 매매보다 전세로 수요가 몰린 것도 원인이다.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성남시(5만1082가구)다. 주로 신도시 아파트들이 해당됐고 분당동, 서현동, 수내동, 야탑동, 이매동, 정자동 등 분당신도시가 3만2769가구였고 백현동, 삼평동, 운중동, 판교동 등 판교신도시가 9244가구였다.


안양시의 전셋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안양시에서 전셋값이 3.3㎡당 1000만원이 넘는 곳은 8073가구로 성남시 다음으로 많았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고 서울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평촌역 이용이 가능한 관양동, 평촌동, 호계동 등 평촌신도시 내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과천시는 7977가구로 래미안에코팰리스, 래미안슈르 등 새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주공 아파트도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광명시는 6520가구로 철산래미안자이, 철산푸르지오하늘채,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새 아파트들이 해당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매매 수요를 늘리기 위해 DTI·LTV 등 주택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현 상황에선 매매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고 전세선호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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