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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LED 교체사업' 2조원 신시장 생긴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정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신시장 창출한다
2017년 2조원 시장 육성해 일자리 1만개 만들 것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아파트 관리비 결제서비스업체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금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아파트 공용 전등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관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 설치비에 부담을 느껴 LED 전환을 망설이는 아파트가 영업대상이다. 500여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전등을 LED로 교체하는 데 대략 20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이 사업을 이용하면 초기 비용없이 LED로 교체하고 절전 차액으로 비용을 상환하면 된다.


3년 남짓 비용을 다 갚으면 그 후부터 약 45%가량 전기료가 줄어든다. 아파트 입주자들은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고, 이지스는 3년간 수익을 얻으며, 금융사는 이자를 받는다. 전력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덤이다. LED 전등 교체사업으로 1석4조 효과를 보는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에너지 절전분야에서 신기술이나 제품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민간 기업들이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든다. LED 전등 교체를 포함해 태양광발전 렌털, 전기차 배터리 충전, 전력수요관리사업 등 6개 신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2조8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고, 일자리 1만200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열린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신사업 창출방안'을 발표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전기택시나 렌터카, 카셰어링 등 전기차 서비스업체에 유료 충전 서비스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서 수익을 얻는 사업모델이다. 정부는 사업 초기에 충전기 설치비를, 지자체는 주차장과 충전기 설치 부지를 지원한다. 한국전력과 아이티엔지니어링이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전력수요 관리사업은 사업자가 빌딩이나 공장의 절전설비에 투자 관리하고 절약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되팔아 수익을 창출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KT와 벽산파워, IDRS 등 업체가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태양광발전 렌털 사업은 일반 소비자가 월 7만원을 내면 민간사업자가 발전시설을 설치·대여·관리해준다. 월간 전력량 450㎾h를 사용하는 가구는 평균 2만1000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력망이 연결되지 않은 섬의 발전시장을 민간에 개방, 고비용 디젤 발전기를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값싸게 전력을 생산하고 장기적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모델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수를 영농단지에 난방열원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전국 발전사를 통해 추진한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에너지 분야 신시장에 대기업 진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중소중견기업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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