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독일대표팀, 우승축하 파티서 '가우초' 언급 아르헨티나 조롱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팀 중 일부 선수가 준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조롱해 구설수에 올랐다.
뉴질랜드 언론 매체 스타프에 따르면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대표팀 선수 중 일부가 월드컵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아르헨티나를 조롱하는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독일 베를린의 '판 밀레(Fan mile)에는 독일 대표팀 선수들의 금의환향을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었다. 그 와중에 독일 대표팀 선수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 토니 크로스(24·바이에른 뮌헨), 안드레 쉬를레(24· 첼시), 시코드란 무스타피(22·삼프도리아), 로만 바이덴펠러(34·도르트문트) 등이 돌발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어깨동무를 한 상태에서 "'가우초'는 이렇게 간다"는 노래를 부르며 허리를 숙여 구부정한 자세로 걸었다. 이어 허리를 곧게 펴고 걸으면서 "독일인은 이렇게 간다"라고 노래를 이어갔다.
'가우초'는 브라질 남부 지역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의 목동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다수의 외신들은 독일 선수들의 언행이 아르헨티나에 대한 조롱을 담고 있다며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스타프는 "승리에 도취된 독일 선수들이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비열한 짓거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독일 현지 매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이 선수들의 행동을 두고 "자살골과 다름없는 실책"이라며 "월드컵 우승국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독일 온라인 매체 타게스자이퉁은 "이 행동으로 남은 것은 수치심뿐"이라며 "아르헨티나에 대한 존중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