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이제 수출보다 중국의 수입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의 경우 그동안 회복되지 못했던 대중국 수출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 회복의 3대 변수로 유동성, 가격, 환율을 꼽았다.
박석중 연구원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에 머물러 있기는 하나 이는 레벨과 시차의 제약일 뿐 3분기에는 플러스 증가율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면서 "이는 국내 수출 회복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는 변수들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크게 광의통화(M2:유동성), 생산자물가지수(PPI:가격), 환율(원·위안)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2는 중국 정부 통화정책의 바로미터로, 현재 중국은 유동성의 개선 없이는 생산과 수입의 확대가 구조적으로 한계를 가지는 구간에 진입해 있다. 최근 지급준비율 인하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중국의 원자재 가격 동향은 중국 생산 경기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 중국의 PPI는 2012년 3월 이후 2년 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PPI의 하락폭이 좁혀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와 원화 강세로 원·위안 환율은 연초 대비 6.3% 절상됐고 이는 국내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지난 10일부터 중·미 전략경제대회 개최로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위안화 및 원화 환율의 변화가 한국의 대중국 수출 변화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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