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는 아시안 게임과 관련한 북한 측의 실무회담 제의와 관련, 11일 오후나 늦어도 월요일에는 방침을 북한 측에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정부는 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서 회담일정과 회담 대표단 문제 등 실무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측의 실무회담 제의에 대한 답변과 관련, "지금까지 안 보냈기 때문에 오전에는 어렵지만 실무협의가 오전 중에 끝나면 오후에도 보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아시안게임까지는 많이 남아있고 오늘 못 보내게 되면 월요일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측의 응원단 파견 수단과 관련, "북한이 어떤 이동수단을 이용하고 어떤 루트로 올지는 북한입장을 들어 봐야 된다"면서 "북한이 해로, 육로,항공편을 이용할 지를 들어 보고 적절하게 우리가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철도 이용여부에 대해 김 대변인은 "시험 운행을 통해서 남북 간 철도연결 구간 인접역 간에는 서로 왕래를 한 적이 있지만 철도를 이용해서 북한 철도가 서울역까지 운행한 적은 없다"면서 "실제로 그게 가능하려면 여러 가지 검토해야 될 사항이 많다고 생각이 되며 그 부분에 대해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5·24 조치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5·24 조치해제 건의와 관련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인프라건설이나 민족의 동질성 확보를 위해서 필요한 범위 안에서 추진 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5·24 해제 문제는 북한의 책임있는 그런 조치가 우선으로 있어야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현재로서는 5·24조치 해제 관련해서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못박았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