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Q&A]"팬택, 외부 투자유치 논의 중…출자전환 전제"

시계아이콘03분 2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Q&A]"팬택, 외부 투자유치 논의 중…출자전환 전제" 이준우 팬택 대표
AD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이준우 팬택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이동통신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들이 채권단의 제안을 받아들여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채권단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 역시 당부했다. 아울러 팬택 고객과 협력업체들에 사죄의 뜻도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창진 마케팅본부장(부사장), 문지욱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이 함께 참석해 팬택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 등에 대해 답변했다. 이 대표는 "이통사 출자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이 실사를 마친 회생안 대로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외부 투자유치를 타진 중인 곳들이 있다"며 "이통사의 출자전환이 간절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출자전환 제안 후 이통사와의 협의 있었나.
-채권단과 사업자간의 제안이고 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통사에서 제안한 내용이나 이통사들의 생각 등은 (중간에서) 채권단에 전하긴 했지만 전면에 나서 중재하거나 얘기한 것은 없다.


▲이통사 의견이 부정적이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기자회견 날짜는 8일까지가 1차 시한이었기 때문에 거부라기보다는 대답이 없었던 것이지만 거부에 가까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된 내용에 근거해서 유추를 하고 있다. 팬택에 미래가 없다거나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내용, 향후 (이통사)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내용 등 이통사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실제와 다른 것도 있다. 그러나 언론 통해 보도된 내용을 간접적으로 들은 상황에서 그걸 다시 언급하는 게 더 조심스럽다. 공식적으로 사업자들에게 들은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간 팬택은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과 절박함을 적극적으로 전하지 못했다. 전할 상황도 아니었다. 이런 점들을 알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팬택 현재 상황을 얘기해달라. 독자생존이 가능한가.
-회계법인의 실사작업을 거쳐 만든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어떻게 해야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5개년 계획이 나와 있다.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된 내용 가운데 첫 번째가 재무구조 개선이다. 두 번째는 투자유치(인수합병)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매출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경영정상화방안 대로 시행하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 첫 번째 단계인 재무구조 개선에서 채권단이 제시한 출자전환 계획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영정상화 방안에 보면 해외매출이 2년 후부터 늘어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를 가시화시키면 방안에서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이번에 이통사업자 출자전환이 이뤄지고 채권단에서 제시한 방향대로 진행이 되면 추가 투자자금 없이도 독자생존 가능하다. 여기에 추가로 외부 투자까지 유치되면 계획보다 훨씬 더 빠르게 게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이통사가 출자전환 제안 받아들이지 않으면 팬택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출자전환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획에 나온 대로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 경영정상화 방안에 두 가지 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잘못되면 어떤 식으로 갈지 알 수 없다.


▲퀄컴, 삼성 등 현재 주요주주와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한 바가 있는지. 이들을 비롯해 추가 투자가 가능한 상황인지.
-투자유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몇 군데 타진 중이다. 그러나 현재 재무구조에서는 투자유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재무구조 개선이 되면 투자유치도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다. 지금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법정관리 갔을 때 팬택의 생존방안 마련하고 있는 게 있나.
-법정관리로 가는 것에 대한 계획은 수립하고 있지 않다. 그렇게 간다면 최후의 준비를 해야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브랜드가치 훼손, 협력업체의 연쇄적인 도산, 팬택을 지켜왔던 직원들의 생계 등이 우려돼서다. 때문에 워크아웃을 지속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돌아올 어음 및 현금보유고에 대해 얘기해달라.
-현금이 얼마 있냐는 답을 드리기가 어렵다. 별로 없다. 수입원이 국내가 90%로 큰데 영업정지 기간에는 (일정부분 출하에 대해) 이통사업자의 지원을 받았고 6월에는 출자전환이 제안되면서 한 대도 출하가 안됐다. 일부 유통에 나갔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팬택의 기술력은 어떤 것들이 있나.
-대표적인 것은 스마트폰을 일류 수준으로 최적화해 빠른 시간 내에 출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하고 있는 엔드리스 메탈(끊기지 않는 금속 테두리) 기술도 있다. 향후 중요한 트렌드가 될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 기술 역시 지난해 9월 상용화했다. 보다 발전된 생체인식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개발은 쉬지 않고 하고 있다. 광대역 LTE-A 네트워크를 위한 모델 등 개발 완성단계에 있는 모델들이 현 상황들 때문에 사장될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다. 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이 큰 중국업체들과 마케팅력이 센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어떻게 생존계획을 짜고 있나.
-매출액으로는 국내가 80%, 해외가 20%이고 수량은 1대 1이다. 올해 2분기 해외에 49만대를 수출했다. 분기 50만대 수준을 하고 있고 이익을 내고 있다. 2분기를 보면 물량에서는 해외가 두 배 더 많이 나갔다. 2분기 매출은 국내 현안 이슈(이통사 영업정지)로 국내 매출이 안됐던 것이다. 매출이 정상화되면 이를 빠르게 협력사에 대금을 줘야한다.


스마트폰 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산업은 향후 정보통신기술 산업에서 중요한 축을 계속해서 담당할 것이다. 스마트폰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카,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기술이 파생되게 돼 있다. 더 성장할 것이고 반드시 키워야하는 산업이다. 최근에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사실상 시장에서 혁신의 아이콘이 사라지다보니 세계적인 회사들이 기술싸움보다 마케팅싸움에 나서고 있어서다. 새로운 가치가 약하다 보니 마케팅 싸움이 커졌다. 그러나 이는 기술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시기가 늦춰진 거라고 생각한다. 기술 혁신은 계속되고 있다. 체감 가능한 상황이다. 세계적인 큰 기업들도 기술에서 못 따라가면 무너지는 상황에서 팬택같은 (기술력 있는) 회사가 사라져야할지 의문이 든다. 1차 워크아웃 시기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삼성과 같은 시기에 출시할 정도로 팬택은 기술 혁신과 도전정신 부분에서는 탁월하다.


▲향후 수출 계획은.
-국내시장에 대해서는 기존에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였지만 전략 차별화는 부족했다. 전략을 차별화해 일정한 점유율을 지킬 것이다. 대기업과 경쟁을 해야 기술력이 사장되지 않고 끊임없이 같이 발전할 수 있어 국내 사업을 중요하게 본다.


해외 사업이 작년까지 실패했던 이유는 잘하는 것들에 집중하지 않고 마케팅력 등 생각하지 않고 국내와 비슷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에 괜찮게 대응했다는 점 때문에 해외에 국내와 비슷한 제품을 파생해서 나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는 마케팅 여력이 되는 글로벌 기업들이 하는 전략이다. 여기서 실수가 있었다. 작년에 모두 조정했다. 현재는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제품만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 디바이스 등이 해외 사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내년부터는 여기에 정말로 다른 제품을 가지고 나갈 것이다. 글로벌 모델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현재 내수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아니라 중국 제품들과 겨룰 수 있는 (보급형) 제품들을 개발할 것이다. 원가에서는 경쟁력이 좀 낮지만 품질과 기술우위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