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 핵무기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문제가 장기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북한문제 등을 논의하는 미·중 전략대화를 가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9일부터 이틀간 전략안보대화와 전략경제대화를 잇따라 갖고 급변하는 동북아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안정 처방전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위협과 이에 대한 우려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과 대북 압박을 위한 최선의 공조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국제 의무를 준수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책임은 북한 측에 있다는 미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3~4일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조건을 만드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은 무조건 대화를 먼저 재개하자고 주장해온 반면, 한국과 미국,일본은 북한이 '진정성있는' 조치를 취해야 대화를 재개할 수 있으며, 대화를 재개해도 '의미있는' 대화가 돼야지 대화를 위한 대화는 곤란하다고 맞서왔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전략경제대화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과 회동한 뒤 류옌둥 중국 부총리와도 따로 만나 미·중 고위 인적교류회담을 열 예정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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