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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지난해 투자수익률 1.5%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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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은 181조원으로 증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운용자산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말 기준 2230억싱가포르달러(약 181조3503억원)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공개된 테마섹의 2013회계연도 투자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2150억싱가포르달러였던 2012회계연도 말에 비해 3.7% 증가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5년 연속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웠지만 지난 연도 투자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당금을 포함한 2013회계연도 주주 수익률(shareholder return)은 1.5%에 그쳤다. 2012회계연도 주주 수익률은 8.9%였다. 지난 10년간 평균 9%, 5년 평균 11%에 비해서도 부진했다.


미국과 유럽 투자 수익이 양호했지만 최대 투자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부문 투자 수익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테마섹은 아시아에 41%, 싱가포르에 31%, 북미와 유럽·오세아니아에 24%, 남미·아프리카·중앙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 4%를 투자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제외할 경우 테마섹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투자 비중은 25%에 이른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서 테마섹은 최근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 잇달아 사무소를 오픈했다.


테마섹 지난해 투자수익률 1.5%에 그쳐 <테마섹 운용자산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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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금융에 대한 투자 비율이 31%를 차지해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 1년 전에 비해 금융어베 대한 투자 비율이 1%포인트 높아졌다.


테마섹은 보험사 AIA 지분을 3.5% 이상으로 늘렸고 중국 공상은행의 H주식 지분율도 8.9%로 높였다고 밝혔다. 또 영국 로이즈 뱅킹그룹 지분도 1.1%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테마섹은 생명공학 분야에도 투자해 미국 질리어드 사이언스에 10억달러(약 1조115억원)를 투자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영국 에너지기업 BG그룹에 2억3500만파운드(약 4064억원)를 투자했다. 또 테마섹의 완전 자회사인 파빌리온 에너지를 통해 약 20억싱가포르달러를 투자,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3개 가스 광구 지분 20%를 확보했다.


2013회계연도 투자 규모는 240억싱가포르달러로 320억싱가포르달러를 투자했던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금 회수 규모는 100억싱가포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줄었다. 2011회계연도와 2012회계연도 회수 규모는 각각 150억, 130억싱가포르달러였다.


테마섹은 올해 초 인도 바르티 텔레콤과 서울반도체 지분을 매각했다.


국부펀드센터(SWC·Sovereign Wealth Center)에 따르면 테마섹의 운용자산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SWC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국부펀드는 노르웨이의 글로벌정부연기금(GPFG·8690억달러), 중국투자공사(CIC·6500억달러), 아부다비 투자청(5890억달러) 순이다.


싱가포르의 또 다른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은 세계 5위 수준인 31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올해 전 세계 국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6000억달러 늘어 6조6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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