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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 전세난… 분양전환 임대 등 ‘대안 상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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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전세로 전환한 미분양 아파트와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 등 내집마련을 위한 징검다리 상품이 눈에 띄고 있다. 목돈 부족으로 대출에 대한 이자가 부담스러운 데다 집값 전망까지 불투명한 이유에서다.


특히 집값이 예전처럼 올라준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과감히 목돈을 들여 집을 사는 것에 대한 수요자들의 심리는 위축됐다. 실제 최근 국토연구원의 '주거실태 조사' 결과 따르면 전세에서 자가로 전환하는 비율은 2005년 53.0% 였지만 2008년 38.7%, 2010년 26.1%, 2012년 23.2%로 점차 감소했다.

이렇다보니 최근 건설사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전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계약자는 임차인이 되고 건설사가 임대인이 되는 구조로 건설사와 맺는 임대차 계약이다 보니 기간은 2년이다.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 역시 눈길을 끈다. 여유 목돈이 적거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의 경우 장기간(10년) 거주가 가능해 주거생활이 안정적이다. 말 그대로 분양 전환으로 임대로 살다가 마음에 들면 구입도 가능하다.

시장의 평가도 증명됐다. 지난 4월 강원도 춘천에서 공급된 10년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 '춘천 호반베르디움 에코'의 경우 159가구 공급에 271명이 청약해 3순위에서만 최고 4.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또 지난 4월 세종시에서 분양된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2170가구)'의 경우도 순위 내 청약을 마치지 못했지만 4순에만 4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을 정도다.


소비자들이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돈 부담은 물론 세금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임차보증금의 경우 대개 주변 시세보다 낮다. 임대료 인상률 역시 연 5% 이내로 제한하고 있어 임대료 인상에 대한 부담도 적다.


여기에 최근 민간에서 공급하는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의 경우 임차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월 내야 하는 임대료를 없이 임차보증금만 내고 거주할 수 있는 전세형으로 공급하는 추세다. 임대로 거주할 때에는 취·등록세는 물론 재산세, 종합부동산세와 같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LH에서 주도적으로 공급했던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가 최근에는 민간 건설사들로 확대되면서 평면이나 마감재 등이 일반분양 아파트 못지 않게 개선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주택 매매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거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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