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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 "우리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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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훈풍에 하반기 시작 좋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신흥국 주식시장의 하반기 출발이 산뜻하다.


23개 주요 신흥국 증시를 추종하는 'MSCI 이머징 마켓 지수'는 3일(현지시간) 0.2% 오른 1062.18에 이르렀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만의 최고치다.

이날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1.6% 뛰어 2주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멕시코 증시도 4일 연속 오르면서 이달 들어서만 2%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 부진했던 두바이 증시는 이달 들어 3일 동안 12% 급등했다. 이집트 EGX 30 지수는 이날 1.4% 뛰어 중동·아프리카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터키 BIST 100 지수도 0.9% 상승했다.

아시아에서는 중화권 증시의 선전이 돋보인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준 덕이다.


연일 최고점을 경신중인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9526.23으로 폐장했다. 6년 7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신흥국 증시가 2010년 10월 고점을 찍은 뒤 줄곧 선진국 증시보다 35%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왔다"면서 "하지만 올해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을 5% 넘게 앞서고 있으며 이런 흐름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제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때라는 것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급락하는 추세다. 주요 7개국(G7) 통화의 내재변동성을 보여주는 'JP모건 G7 변동성 지수'는 최근 5.18%까지 떨어졌다. 1992년 이후 22년만의 최저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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