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3일 KT&G에 대해 물가연동제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 영업이익이 2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연동제를 포함한 담배세 관련 9개 법안이 정기 국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라며 "물가연동제는 흡연율 하락과 세수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과세 및 보건 당국의 이해 상충을 해결할 수 있어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KT&G에게 물가연동제는 단순 가격 전가력 회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외산 브랜드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폭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클 가능성이 높고, 갑당 2500원 미만의 저가 제품 비중이 21%에 달해 제품 믹스 개선도 예상 가능하다"며 "KT&G의 사업구조 합리화까지 가미될 경우 현재의 영업이익 대비 20% 성장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익이 성장하면서 현금 보유액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이를 배당이나 혹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해소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2014년 타겟 주가수익비율(P/E)을 글로벌 피어 대비 20% 프리미엄 적용한 21배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8% 상향했다"고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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