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넥센이 주장 이택근(34)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연승 행진을 네 경기로 늘렸다.
2일 목동구장에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8회말 넥센의 공격이 진행 중이던 오후 9시 31분 폭우로 우천중단이 선언됐고, 심판부는 30분 뒤인 오후 10시 1분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전적 41승 1무 29패를 기록, NC와 함께 공동 2위에 위치했다. 롯데는 전날에 이어 선취점를 내고도 상대에 승리를 내주며 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2회초 황재균(27)의 선제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황재균은 1사 1루 첫 타석에서 넥센 선발 문성현(23)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다섯 번째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124㎞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올렸다.
하지만 넥센 타선은 롯데의 리드를 오래 놔두지 않았다. 2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넉 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성(26)의 2루타와 비니 로티노(34)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허도환(30)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추격을 시작했고, 2사 1, 2루에서는 서건창(25)이 좌익수 방면 행운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택근의 결승타는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나왔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37)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쳐 승부를 뒤집었다. 볼카운트 3-2에서 7구째를 밀어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갈랐다. 넥센은 4회와 5회 공격에서도 이택근과 윤석민(29)의 적시타로 6-2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7회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택근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서건창과 김민성도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타수 2안타 1득점 2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서건창은 최근 세 경기에서 안타 두 개씩을 치며 시즌 111안타를 기록, 최다안타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마운드에서는 지난 5월 7일 NC와의 목동구장 홈경기 이후 56일 만에 선발 등판한 문성현이 5이닝 동안 공 81개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팀의 세 번째와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마정길(35)과 송신영(37)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뒤를 받쳤다.
롯데는 선발 옥스프링이 4.1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마저 넥센의 마운드에 힘을 내지 못하며 이틀 연속 승리를 내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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