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27일 LG화학에 대해 중대형 2차 전지 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승우 연구원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해 201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7.9% 하향 조정한다"면서 "그러나 중대형 2차 전지 부문의 높은 실적 가시성을 반영해 2015~2016년 예상 EPS는 각각 3.3%, 10.8%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나 원화 강세로 인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8.4% 증가한 3926억원을 기록해 기존의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 대비 각각 18.9%, 11.7% 하회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의 부정적인 원재료 래깅(lagging) 효과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 2세대 전기차 시대를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재 LG화학의 중대형 2차 전지 가동률은 50~60% 정도이고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나 2015년 중대형 2차 전지 매출 가이던스는 1조원 수준으로 2015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 "현재 LG화학이 납품을 하고 있거나 납품 계약을 확보한 전기차 모델은 12개로 알려져 있고 내년까지 총 20개 모델로 확대된 전망이다. 향후 중대형 2차 전지에 대한 신증설 발표는 중요한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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