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노키아와 손잡고 '5G' 기술 공동개발 박차

-5G무선망 위한 기지국 가상화, 차세대 기가급 전송기술 등 공동개발
-SK텔레콤의 네트워크 노하우와 노키아의 통신장비 개발역량 결합 시너지 기대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아래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프랭크 와이어리히 노키아 모바일 브로드밴드 무선사업부문장(아래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24일(현지시간) 노키아의 핀란드 본사에서 5G 기지국 기술의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과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 노키아가 차세대 5G 이동통신 시대를 위한 각종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24일(현지시간) 핀란드의 노키아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차세대 5G 기지국의 개발에 필수적인 가상화·소프트웨어 기반 망구성 기술과 차세대 클라우드 관리, 기가(Giga)급 데이터 전송을 위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교류와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가상화 기지국과 가상화 무선망의 검증 및 시연, 해당 차세대 무선망 위에서 사용될 솔루션 및 어플리케이션의 검증까지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현재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5G 기지국 진화 방향을 정하기 위해 다양한 기지국 관련 기능별 후보 기술들을 단계적으로 분석하고, 테스트베드를 개발해 기술 시연과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외의 5G 관련 표준화 사업 및 워크샵, 포럼 등의 활동에도 함께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도 양사는 LTE 기반 무선 네트워크에서 3.8G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공동시연하며 5G 시대 도약을 위한 기술력을 증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산학연 공조를 위해 출범한 ‘5G포럼’의 의장사를 맡았으며,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이 의장을 맡아 관련 기술의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노키아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5G 기술 표준 주도를 목표로 지난해 연말 결성한 ‘5GPPP’의 의장사를 맡아 기술 개발과 생태계 형성을 선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풍부한 네트워크 개발 및 운영 능력과 노키아의 앞선 네트워크 장비 개발 능력이 만나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의 기지국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를 위한 기술 개발에 힘써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미래 통신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랭크 와이어리히 노키아 모바일 브로드밴드 무선사업부문장은 “LTE망을 선도하는 SK텔레콤과 차세대 무선망을 위한 공동 기술협력을 통해 관련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