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한 것으로 7일 알려지면서 핵심 참모진 교체가 어느 범위까지 확대될지 관심을 모은다.
청와대에는 실장급 비서 3인과 수석비서관 9인이 있으며, 3실장 중 김기춘 비서실장은 야권의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대표적 인사다. 6ㆍ4지방선거가 여당의 선전으로 끝나면서 박 대통령이 그를 유임시킬 여지가 커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반면 청와대 조직개편, 총리 인선 등 주요 인사업무를 관장한 뒤 용퇴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나머지 2실장 중 김관진 안보실장은 김장수 전 실장 후임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고 박흥렬 경호실장은 교체설에 휘말린 적이 없다.
이번에 사의를 표한 이정현 수석과 함께 유민봉 국정기획수석ㆍ박준우 정무수석ㆍ홍경식 민정수석 등은 사퇴압박을 받아온 수석비서관들이다. 이 수석은 KBS 보도통제에 관여했다는 의혹 때문이고, 유 수석은 안전행정부 개편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 점이 교체사유로 꼽힌다.
박준우 정무수석에겐 세월호 참사 사후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는 자신의 주요 업무공간인 국회로부터도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홍경식 민정수석은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등 인사검증 부실 책임이 거론된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함께 '1기 경제팀 교체' 대상으로 줄곧 거론돼 왔다.
특별한 교체사유가 알려진 바는 없지만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 '원년멤버'도 대대적 청와대 개편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등 지난해 8월 '2기 청와대 비서진'에 합류한 인사들에게는 별다른 교체설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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