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한 것을 두고 대국민 인지도는 물론 대북관이 현정권과 일치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출렁이는 안보상황을 고려했을때 강경한 인사가 적임자라는 것이다.
김관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인 2010년 12월 4일 국방장관에 취임 당시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결코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 응징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피력할 때 눈에 힘을 주고 강한어조로 말해 '레이저 김'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대북 강성 이미지가 강하다.
2010년 12월 4일 국방장관에 취임당시 김관진안보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흔들리던 군심(軍心)을 추스르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안보태세를 튼튼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국방장관 중 대국민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북한은 김 신임 안보실장의 국방장관 재임기간 '특등 호전광', '역도', '괴뢰패당 우두머리', '첫 벌초대상' 등의 원색적인 용어를 쓰면서 비난해 왔다. 이 때문에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국방장관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북한은 이번 인사 전 김 국방장관이 국가안보실장 후보로 강력히 거론되자 지난달 29일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별도로 내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신임실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교체될 예정이었으나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유임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바뀐 이후 국방장관에 유임된 첫 사례가 됐다. 이때문에 3년 6개월째 장관직을 수행하며 업무수행 피로도가 극도에 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장관취임초기에 '전투형 부대', '정신교육 강화', '관료적 풍토 쇄신'을 화두로 던졌지만 군개혁에는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국방장관 취임 이후 군령권(작전ㆍ정보)과 군정권(인사ㆍ군수)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긴 장관업무를 수행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경험이나 노하우는 많이 쌓였기 때문에 국가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에 가장 적임자라는 의견도 나온다. 따라서 대북 억지력과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안보 및 대외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실장은 육군사관학교 28기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육사 1년 후배다.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통으로 전략, 정책, 전력증강 분야 등에서도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 문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역 군인시절 35사단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참의장 등 군의 요직을 거쳤다.
부인 김연수(61)씨와 3녀. ▲ 전북 전주(65) ▲ 서울고 ▲ 육사 28기 ▲ 35사단장 ▲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 2군단장 ▲ 합참 작전본부장 ▲ 3군사령관 ▲ 합참의장 ▲ 국방장관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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