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뉴스1, 한국일보,매일경제, sbs,mbn, 파이낸셜뉴스, 아주경제 등 언론들 대서 특필...새정치민주연합, 30일 중구청 직원들 무허가 건물 눈감아준 대가 금품 수수로 경찰청 수사받은데 대해 최창식 후보 재임기간에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논평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청 직원 7~8명이 지역내 무허가 건물을 눈감아준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서울 중구청장 선거 과정에서 최대 이슈로 등장해 주목된다.
아시아경제가 지난 29일 '서울 중구청 직원들 무허가 건물 눈감아준 혐의로 금품 수수해 경찰 수사중' 기사를 내보낸데 이어 뉴스1, mbn, sbs, 연합뉴스, 한국일보, 매일경제, 파이낸셜뉴스 등 대부분 유력 언론들이 이 문제를 대서 특필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 중구청의 전·현직 공무원 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주택정비팀과 건축과에서 일하면서 불법 증축 건물주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중구 일대 건물주들이 무허가 증축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눈감아 줬으며 그 대가로 브로커 임모(75·구속)씨를 통해 뒷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중구 일대의 불법 증축 건물을 찾아다니며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건물주로부터 금품을 챙기고 이 가운데 일부를 공무원들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구청 단속을 피한 불법 건축물이 수십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중구청에서 2010년 이후 건물 발생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해당 자료를 토대로 금품 수수와 직무 관련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경찰과 함께 국민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민·관 유착과 잘못된 관행 등 '관(官)피아' 비리를 중점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세월호 침몰 이후 공직자들의 부패로 인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아 경찰 등 사정기관이 대거 공직사회를 사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년 동안 서울 한 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비판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서울 중구청 직원들이 무허가 주택을 묵인해준 대가로 수백~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청 수사를 받고 있는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논평을 내고 최창식 새누리당 중구청장 후보는 자신의 재임기간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만 한다며 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김진욱은 이날 '서울 중구청 직원들의 금품 수수혐의에 대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주장해 이번 서울 중구청장 선거에서 최고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15일 무허가 건물을 눈감아준 대가로 건물주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민간인 A씨를 구속한 데 이어 관련 업무를 한 중구청 직원 7명을 불러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고 한다"면서 "서울 중구의 공무원들이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4년 동안이나 무허가 건물을 눈감아 준 대가로 금품을 수수해 관련 공무원이 무더기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공무원의 비리행위가 적발되지 못한 것은 내부감찰 기능이 마비상태였거나, 윗선의 비호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69개 자치구 중 서울 중구청이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한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고 질타했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라는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무허가 건물 눈감아주기’는 공무원 몇 사람의 금전적 이익을 위해 시민의 안전을 팔아먹은 행위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최창식 새누리당 중구청장 후보는 자신의 재임기간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만 한다. 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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