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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용제전 창설…'위대한 유산, 한성준의 춤'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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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용제전 창설…'위대한 유산, 한성준의 춤' 선봬 한성준, 혼령무(193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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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용제전 창설…'위대한 유산, 한성준의 춤' 선봬 이애주, 승무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1874~1941년) 선생의 탄생 14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창설된다.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전은 '위대한 유산, 한성준의 춤'이라는 타이틀로 한성준의 공연예술사적 업적과 예술정신을 조명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전은 한성준의 주요 활동무대였던 서울과 내포제 전통춤의 총본산이자 한성준과 손녀딸 한영숙(故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의 고향인 충남 홍성에서 각각 6월과 9월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을 대표하는 명무들이 대거 출연하는 공연, 국제학술심포지엄 외에도 한성준 춤체험, 영상다큐멘터리 제작 상영, 기록 출판 등 연말까지 한성준을 집중 조명하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다음달 12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에는 인간문화재급 명무들이 출연하는 ‘위대한 유산, 명작명무’, 중견무용가들이 참여한 ‘우리 춤의 맥 혼 몸짓’, 한성준 춤의 ‘원형탐색 및 전통과 현대’ 등이 펼쳐진다. 원로에서 중견, 젊은 무용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춤의 전세대가 대거 참여한다.


한성준은 충남 홍성의 세습무가 출신으로 여덞 살 때 춤과 장단,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히고 내포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무대에 입성해 당대 최고의 명고수로 명성을 얻었다. 판소리 명창들과 전국을 순회하며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쳤고, 경성방송국의 최다 출연자 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국악명인들의 북반주로 유성기음반 취입에 참여하는 등 전통음악의 보급과 확대에 공헌했다. 특히 1930년대 후반 사라져가는 조선 춤을 보존 계승하기 위해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창립해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약 100종목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 양식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한성준이 창안한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학춤, 한량무, 훈령무 등은 오늘날 최고 전통춤으로 손꼽힌다. 한성준의 춤 일체를 물려받은 손녀딸 한영숙(1989년 작고)이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인간문화재 반열에 올랐으며, 제자 강선영이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예능보유자가 됐다. 이외에도 김천흥, 이동안 등 기라성 같은 전통춤꾼들이 배출됐으며 신무용가 최승희?조택원에게 영향을 미쳐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이애주 김매자 정승희 김숙자 정재만 조흥동 이현자 이명자 박재희 이은주 등이 이와 같은 계보 선상에 있는 대표적 춤꾼들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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